Human Computer Interaction

금요일에 참석하는 CHI 2013의 프리뷰 영상을 보다가 HCI에 대해 문답법같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은 왜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해 ‘소통’이라는 말이 나왔다. 사람은 누구나 소통을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기본적인 특징이 있으니까. 그러면 왜 ‘사람이 아닌 것’ 과 소통이 필요하냐고 하자, 어린아이에게 가장 좋은 장난감이 뭔지 아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블럭? 점토?” 라고 하자 “강아지” 라고 하였다. 사람이 아닌 강아지와의 인터랙션을 통해 일반 장난감이 줄 수 없는 정서, 감성, 인지적인 상호작용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 “그러면 왜 컴퓨터, 기계와 소통을 해야하냐?”는 질문에 ‘매개체’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다. 미디어이자 매개체 소통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라고… 그래서 다시 물었다. “그러면 왜 그 매개체의 인터랙션이 달라야 하냐?”

여기에서 바로 “디자인”과 “미학”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제가 관심있는게 바로 그 부분이라며 말할때 뭔가 명쾌해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HCI를 한다고는 하지만 난 이것이 주는 의미가 굉장히 트렌디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가운데 왜 소통이 필요한지, 기계가 필요한지, 디자인이 필요한지에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대화였다.

SXSW Interactive 2013-Tim Berners-Lee, Leap Motion, Elon Musk and Al Gore (2nd Day)

전날밤에 시차적응 실패로 낮잠을 자다시피 잠을 잤던 덕분에 둘째날은 9시 반부터 시작되는 하루의 스케쥴을 11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ㅠㅠ(9시반에 놓친 Twitter와 Social Television에 대한 논의가 매우 아까웠..)  컨벤션 센터로 향하면서 오늘 체크해놓은 세션들의 동선을 파악해보고 약간 당황했다. 11시부터 5시까지 듣고 싶었던 세션 전부 Exhibit hall 5에서 열리는 일정. 결국 WWW의 창시자 팀버너스리의 세션을 시작으로, 립모션, Paypal의 공동창업자 엘론머스크, 그리고 그 유명한 앨고어까지 쭉 한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들었다. 사실 점심을 사러 밖에 나가고 싶었으나 한번 나가면 다시 줄을 서야해서…(꼭 메인 홀에는 먹을 것을 사들고 들어가시길 추천한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키노트 외에도 정말 흥미로운 세션들이 많이 열리고 해당 키노트는 추후에 웹사이트에 공개 되는 특성이 있지만 필자는 현장감을 느끼고 싶었기에 과감하게 모두 키노트를 선택하였다.

Tim Berners-Lee <Open Web Platform: Hopes and Fears>

팀 버너스리가 등장할때 아주 인상적인 소개말이 나왔다. “The man who captured fire”. 불을 잡은 인간. 지금의 인터넷을 움직이는  WWW(World Wide Web, 월드와이드웹)의 창시자. 불이 없었더라면 인류의 발전이 없었듯이 마찬가지로 그의 WWW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우리 세계도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만든 WWW에 대해 그 어떤 trademark와 같은 권리를 주장하지 않은 대단한 사람.  현재 W3C의 의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런던 올림픽에서도 나왔었던 팀 버너스리가 박수 갈채를 받으면서 등장하였다.

Tim Berners-Lee@SXSWi 2013

Tim Berners-Lee@SXSWi 2013

Tim Berners-Lee @SXSWi 2013

Tim Berners-Lee @SXSWi 2013

Open Web Platform 과 관련하여 본격적인 기술기반 웹 언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과거 고정된 문서 형태였던 html부터 최근 자바스크립트와 함께 발전해온 역사부터 앞으로 html5가 모든 곳에 적용될거라는 이야기와 함께 개방의 중요성과 협업을 통한 플랫폼의 발달을 주로 이야기하였다. 또한 html5를 통해 비디오 컨퍼런스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지금의 SXSW Interactive도 달라질 것이라며 예측… 그리고 팀버너스리는 앞으로의 웹은 더욱 탈 중심화 될 것이고 향후의 hypertext document는 오픈웹플랫폼을 통해 컴퓨터와 같아 질 것이라고 하였다. programmable language=imagination것도 인상적인 말이었는데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들이 당신의 것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모든 것이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였다 (It’s not about what you can do, it’s about what people can do with your stuff. Be a platform). 사실 기술적 기반이 약하기에 아마 이해하는 것에서 한계가 있었겠지만 ‘오픈’ ‘웹’ ‘플랫폼’ 의 개념을 웹의 창시자로부터 다시 한번 정립받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덕후같은 50대 아저씨의 느낌이 물씬 나서 그 부분이 재미있기도 =D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

Leap Motion and the Disappearing User Interface

일명 올해 SXSW Interactive의 비틀즈라 불리는 최고 화제의 팀! 다음은 Leap Motion의 시간이었다. Leap Motion은 작년 5월쯤 온라인을 통해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은 제스쳐 인식 기기이다. 아래의 영상을 클릭해보면 제대로 알 수 있다. 작은 스타트업이 기존의 제스쳐 인식기기와 연구들을 초토화시키는 일을 하였으니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어마어마했다. 이전의 팀버너스리때보다 더 꽉찼다 (이때 점심을 사러 나가고 싶었는데 어마어마하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보고 포기…)

세션은 Wall Street Journal의 Senior Technology Reporter인 Jessica Lessin이 Leap Motion의 공동 창업자인 Michael Buckwald와 David Holz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Leap Motion Interveiw @SXSWi 2013

Leap Motion Interveiw @SXSWi 2013

사실 립모션이 워낙 유명한 가운데 가장 궁금했던 것은 두 창업자가 가진 생각이었다. David(파란색 티셔츠)은 립모션을 창업하기 전 수학과 물리를 그냥 좋아했고 3D modeling을 전공했으며NASA를 비롯한 뉴로사이언스 등 12개의 리서치팀에 있었었다. 이후 Michael을 만나 립모션을 창업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하였다.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단순히 대단한 제스쳐 인식 기기라는 인식에서 한 단계 혹은 몇 단계 나아간 두 창업자들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생각이었다. 립모션은 현실세계의 엘레강스한 물리적 인터랙션을 그대로 인터페이스에 옮긴 것이며 이 둘은 립모션을 통해 현실의 물리적 세계와 같은 직관적 인터랙션으로 마치 인터페이스가 사라지는 몰입 경험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 하였다. 1시간 내내 진행된 토크를 들으면서 이 둘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굉장히 깊은 통찰력 기반 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Hardwired intuition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와 사람의 인터랙션 세계를 이야기하는 창업자들이란 :) Leap World를 꿈꾸는 겨우 24살 짜리들의 도전이 정말(진짜) 대단한것 같았다. (인터뷰 자세히 보기, 기사 )

Leap Motion @SXSWi 2013

Leap Motion @SXSWi 2013

Keynotes: Elon Musk of SpaceX

이 날의 메인 키노트는 정말 어메이징한 천재.. 엘론 머스크다. 우선 그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인터넷의 대표적인 전자 지불 수단인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고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기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 모터스의 대표이자 설립자이며 민간 로켓 개발업체인 <SpaceX>의 설립자이자 대표(다 나열하기도 힘들다). 정말 시대를 앞서가도 여러번 앞서가는 열정적 사람이다. 사실 엘론 머스크만 나온 것도 대단한데 키노트를 진행할 인터뷰어는 와이어드 편집장이자 롱테일 책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감동적인 멋진 라인업이다) 이렇게 둘의 등장으로 한 시간의 토크가 시작되었다.

Chris Anderson & Elon Musk @SXSWi 2013

Chris Anderson & Elon Musk @SXSWi 2013

사실 그가 인상적이인 이유는 매우 ‘미래적인’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IT관련 컨퍼런스가 사실상 현재의 모바일 중심의 논의 집중되어있는 것과 달리 SXSW Interactive는 엘론 머스크 같은 청정 에너지, 우주 사업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을 둘째날의 메인 키노트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1시간의 토크 동안 자신이 하고 있는 우주 산업, 리튬 배터리, 태양열 도시 등 그가 하고 있는 일에서 어떤 진정성있는 고민과 노력이 깊이있게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았다(사실 필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주제라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을 지도 모른다) 자신의 돈을 다 쏟아 투자할 정도로 그는 민간 우주 산업에 열정적이었고 초기의 실패를 딛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더 고려하며 일을 한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토크의 중반부가 지나갈때쯤 크리스가 물었다. “당신은 SpaceX의 CEO에 CTO이고 Tesla Motors의 CEO이자 프로덕트 디자이너다… 도대체 당신의 삶은 뭐 어떤것이냐?” 한참동안 엘론 머스크가 생각하더니 나온 대답은 “그냥 바쁘다. 그냥 조금씩 움직이며 하는 것이다. 정직하게”… 대단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정말 심플한 대답이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점은 자신은 큰 기회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지 이것이 좀 더 다른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혁신인지 그것에 집중한다고…  자신의 일생동안 만약 인간이 화성에 닿을 수 없다면 가장 실망하게 될 것 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인간적인 질문이 나왔다. “당신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가 무엇이냐?” 한참동안 생각하더니 “정말 많은 실수를 저질러서 셀수가 없다. 첫 회사였던 페이팔에서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그래도 한 두가지만 이야기 해달라” “내가 하는 실수는 사람이 가진 재능만 보고 성격(personality)를 잘 보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실수는 거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 (인터뷰 자세히 보기) 평소에 익숙지 않은 주제의 이야기들이었지만…또 한번 머리가 깨이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인간이 가진 상상력은 더 대단한데 많은 것들이 틀을 깨지 못해서 발휘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점에서 엘론 머스크는 상상력과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대단한 사람이었다.

Al Gore on The Future

Al Gore @SXSWi 2013

Al Gore @SXSWi 2013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앨고어가 자신의 책과 함께 SXSW Interactive에 돌아왔다. 앨 고어라니..앨고어라니!!!!! 무슨 스타 영접하는 것 마냥 가장 신난 순간이었다. 게다가 진행자는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싶었더니니 All Things Digital에도 나왔었던 Walt Mossberg…(예전에 빌게이츠와 스티브잡스가 함께나온 토크를 진행한 사람이었던것 같은데…) 아무튼 두 스타를 영접하니 나의 마음도 업 되었지만 아침부터 한자리에 계속 앉아 세션을 들은 관계로 배도 고프고 탈진 상태라 결국 한 10분정도 더 듣다가 나와버렸다…자세한 인터뷰는 여기에 보면 나와있으므로 참고. 아무튼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앨고어의 얼굴을 열심히 감상하다가 나와버린 꼴이 되었지만(그것 만으로도 만족스럽기도??ㅎ) 둘째날의 컨퍼런스장 주변을 그때서야 둘러보기 시작하였다.

Samsung Lounge & Leap Motion Experience

주린배를 움켜쥐고 나와서 주변을 배회하며 기업 라운지를 다니다가 삼성 라운지에 따끈따끈한 음식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4층으로 곧장 달려갔다. SXSW Interactive에서 사실 군것질을 한다는 것은 예외나 다름없다. 왠만한 기업 라운지에 모든 음료와 음식이 구비되어있기 때문이다. 라운지에 도착해서 닭고기와 과일들과 칵테일을 마시면서 주린배도 채우고 삼성 라운지에서 진행하며 라이브로 중계하는 인터뷰도 볼 수 있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마크 주커버그의 누나인 Randi Zuckerberg도 삼성라운지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Samsung Lounge @SXSWi 2013

Samsung Lounge @SXSWi 2013

삼성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와서 Leap Motion Experience 부스로 갔다. 아까전 발표를 했었던 립모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고 79달러에 pre-order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사실 립모션은 보는 것으로도 대단하지만 직접 해보니 두 founder가 말했던 어느 순간 인터페이스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하다 보면 그 자체에 빠져드는 기존의 인터페이스와는 차원이 다른 몰입의 경험이란 진짜 어메이징…

Leap Motion Experience @SXSWi 2013

Leap Motion Experience @SXSWi 2013

Leap Motion Experience @SXSWi 2013

Leap Motion Experience @SXSWi 2013

Leap Motion Experience @SXSWi 2013

Leap Motion Experience @SXSWi 2013

Leap Motion Experience @SXSWi 2013

Leap Motion Experience @SXSWi 2013

부스의 중앙에는 화가가 컴퓨터앞에서 손으로 립모션을 이용해 컴퓨터앞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큰 스크린으로 화가의 작업물을 중앙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집중적인 홍보란 역시…! 그리고 직원이 립모션의 공간인식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했고 다양한 게임도 직접 할 수 있었다.

Google Playground

이날 사실 화제를 집중시킨 것 중의 하나는 구글의 말하는 신발과 구글 글래스였다 (필자는 다른 것을 하느라 가보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느낀 구글의 홍보 전략이 대단해서 포스팅한다).  우선 행사장 곳곳에서 구글 글래스를 끼고 다니는 구글 직원들이 포착되어 SNS에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SXSW Interactive의 공식 라운지가 아닌 팝업형태로 구글은 토요일 당일 하루만 Playground를 만들어 말하는 신발을 공개하였다. 사실 행사의 2일과 3일째에 가장 많은 버즈를 차지한 것이 구글 토킹슈가 아닐까 싶다. 구글의 말하는 신발은 구글에서 새롭게 신설된 Art, Copy, Cod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디다스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이어져온 광고의 형태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 SXSWi 2013에서 보여준 존재감으로도 대단했고 다음날 이어진 전략적인 세션까지도 완벽했던것 같다.

Registrants Lounge

립모션을 둘러보고 나니 모든 세션이 끝난 시간이 되어 본격적으로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하였다. SXSW의 참여자들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Registrants Lounge. 이곳에서는 매일 하나씩 free drink를 마실 수 있다(뱃지를 등록할때 쿠폰을 준다)

SXSW Interactive 2013

SXSW Interactive 2013

Registrants Lounge @SXSWi 2013

Registrants Lounge @SXSWi 2013

Registrants Lounge @SXSWi 2013

Registrants Lounge @SXSWi 2013

지나가는 길에 연두색 모자쓴 애들이랑 사진도 찍고.. 라운지에 가니 벌써 사람들 한가득…디제잉도 신나게 하고 있어서 음악도 매우 좋았다 >_< 음료를 받으려 줄을 서면서 혹은 밖에 나와서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이 일어나는 시공간이다. 필자도 여기에서 SXSW Interactive에 처음왔다는 UCLA MBA대학원생이랑 어쩌다 보니 이야기를 했는데 이 친구는 앞으로 구글에서 일할 것 같다고… 역시나 그 친구도 엘론머스크의 키노트가 제일 인상적이었다며 이야기… 칵테일 한잔과 도리토스에서 무한으로 공급한 것 같은 안주를 먹으며 시간을 보낸뒤 6번가로 향했다.

6th Street @ Paypal Party

확실히 첫날인 어제와는 사뭇 다른 신나는 분위기가 한 가득이었다. 몰랐지만 오스틴은 라이브 음악이 매우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6번가의 라이브 클럽들을 살펴보니 홍대에 있는 라이브음악 클럽과는 다르게 밴드 공연을 입구 쪽에서 진행하고 그 공간을 열어놓아 지나가는 사람들도 감상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특이했다. 배치만 조금 바꾸었을 뿐인데 그 신선함이란!

6th Street @Austin Downtown

6th Street @Austin Downtown

6th Street @Austin Downtown

6th Street @Austin Downtown

Eventbrite를 통해 신청해놓은 paypal 파티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에서 열리고 있는 MIT Media Lab의 파티를 가보려고 했으나 어마어마한 줄과 미리 신청해놓은 사람만 우선으로 들여보내줘서 좀 기다리다가 끝날 시간이 되어서 패스ㅜ (다시 한번 SXSW Interactive 를 현명하게 즐기려면 RSVP가 생명이라는 교훈만…)  그리고 친구와 함께 Paypal파티로 향했는데 우리는 evnetbrite로 코드까지 받아놓았지만 실제로 그걸 검사하는 시스템은 전혀 없었다;;; SXSW Interactive badge 검사만 이루어졌고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들어가서 즐길 수 있었다. 도대체 페이팔 파티는 무엇인가 했는데 단순히 하루의 파티를 스폰하는 개념이었고 입구쪽에서만 페이팔의 로고만 볼 수 있었다. 이곳도 역시나 많은 SXSW Interactive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오면서 사람들과 함께 네트워킹 하는 자리…굉장히 사이키델릭한 밴드의 노래가 나와서 신선했지만 음악은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ㅋ

Paypal Party @Mohwak Austin Downtown

Paypal Party @Mohwak Austin Downtown

파티가 열렸던 mohawk은 공간이 굉장히 잘 짜여진 음악 클럽이었다. 작은 공간인 것 같은데 공연이 열리는 곳도 다양했고 외부와 내부가 적절히 있어서 매우 좋았다. 음악을 들으며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숙소가 다운타운에 있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2시 반까지 하는 셔틀을 타고 숙소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렇게 5홀에서의 종일이어진 세션과 이후의 자유로운 배회로 둘째날도 마무리하였다.

SXSW Interactive 2013- First Experience at Capital of Web (Day1)

SXSW Interactive는 웹과 테크놀로지를 둘러싼 인터랙션의 최신 경향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모이는 곳이다. 흔히 SXSW Interactive는 ‘웹의 수도’라고 부른다. 몇 년전부터 정말 가고싶었던 SXSW Interactive에 대해 위의 전제조건만 가지고 아무런 편견 없이 첫날을 시작하였다.

세션과 키노트는 SXSW Interactive의 핵심? 

SXSW Interactive 첫 날, 가장 신기하게 다가왔던 것은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핸드폰, 태블릿, PC를 통해 오늘의 세션 스케쥴을 체크하고 있는 진풍경이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SXSW는 각 장소에서 열리는 세션들에 대한 정보를 어플과 웹을 통해 상세히 제공하고 있고 모두들 조용히 앉아서 기기들을 바라보며 스케쥴을 체크하는 그 풍경은 음악과 춤이 중심이된 축제만 다니던 필자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SXSWi 2013 1st day @AT&T Center

SXSWi 2013 1st day @AT&T Center

필자 또한 전날 받은 책자와 어플을 번갈아 체크하며 첫날의 스케쥴을 세운뒤 Austin Convention Center로 향했다. 아무래도 17개의 장소에서 동시에 열리는 그 수많은 세션들을 다 못보는 것이 아쉬웠지만 나름 관심사와 발표자에 대한 기준을 세웠다. 사실 세션은 패널들이 나와서 이야기 하는 것과 키노트로 구분되는 것 뿐만이 아니라 gaming show,요가, meet up, BBQ, 네트워킹 파티 등 정말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다. 첫날의 첫 스케쥴로 잡은 AT&T 센터에서 열리는 “Is Mobile Really a Branding Vehicle?” 을 듣기 위해 컨벤션 센터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장소로 향했다. 우선 해당 세션이 Google의 Mobile & Social의 헤드인 Tim Reis가 나오는 것 뿐만 아니라 Dominos의  멀티미디어 마케팅 담당자, Walgreens의 디지털 월릿 담당자, Quizno’s의 인터랙티브 마케팅 담당자가 나온다는 점에서 평소 모바일 광고를 주 연구로 하고 있는 나에게는 꽤 흥미롭게 다가왔다. 하지만 아뿔싸 아침 9시반에 열리는 세션이 단 두개밖에 없는 관계로 도착했을때 이미 꽉차있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이미 못들어간 사람들이 한가득… 다들 열심히 스케쥴을 체크중이었다. 나도 열심히 체크하였지만 첫날 오전의 세션은 많지 않아 주변 환경을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SXSWi 2013 1st day @AT&T Center

SXSWi 2013 1st day @AT&T Center

SXSWi 2013 1st day @AT&T Center

SXSWi 2013 1st day @AT&T Center

기업들의 Interactive한 라운지

다시 컨벤션 센터로 돌아가 내부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컨벤션 센터 안에는 American Airline, GM, AT&T등 기업들이 각자의 인터랙티브한 방법으로  홍보 활동이 한창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은품으로 썬글라스도 가득챙기고..인상적이었던 것은 행사장 중간중간에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인식하여 그날의 스케쥴을 알려주는 사람의 모양을 그대로 딴 디스플레이와 AT&T의 완전한 몰입을 유도하는 글로브를 통한 지도 디스플레이였다 (아래).

SXSWi 2013 GM Lounge

SXSWi 2013 GM Lounge

SXSW Interactive 2013

SXSW Interactive 2013

 

SXSWi 2013, AT&T Lounge

SXSWi 2013, AT&T Lounge

그리고 행사장 내부 외에도 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한 주변 다운타운에는 각 기업들의 라운지가 저마다의 디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컨벤션 센터를 나와서 들어갔던  BBC America의 라운지를 갔었다. 축제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게 음악이나오고 있었고 물을 비롯한 모든 음료수와 도리토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Gizmodo의 로고가 박힌 작은 사물함으로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게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BBC America이외에도 Samsung, Google, mashable, Paypal 등 내로라 하는 테크 기업들이 라운지를 제공하고 있다.

SXSWi 2013 BBC America Lounge

SXSWi 2013 BBC America Lounge

이렇게 일부 기업들의 홍보방법들을 구경하고 난뒤 전날 봤던 한국인들과 함께 스케쥴에 있던 BBQ 혹은 Taco meet up을 가려고 했으나 해당 이벤트는 pre-registered가 조건인 관계로 들어갈 수 없었다. 만약 SXSW  Interactive에 간다면 이러한 종류의 meet up은 꼭 선예약하기를 바란다. 라운지를 간단히 구경한뒤 이날의 가장 큰 행사중의 하나인 Bre Pettis의 키노트를 들으러 갔다.

1st Day Keynotes – Bre Pettis, 3D Printing의 미래에 대하여 

SXSW Interactive는 매일 메인 키노트를 제공하며 이날의 주인공은 3D 프린터의 대표주자, MakerBot의 CEO인 Bre Pettis였다.

Bre Pettis Keynotes

Bre Pettis Keynotes

Bre Pettis Kenotes

Bre Pettis Kenotes

키노트의 인기는 역시 대단. 그리고 Bre Pettis는 자신의 회사가 만든 Makerbot의 최신 3D 프린터인 Digitizer를 들고나왔다. 아직 출시는 되지 않은 이 기계는 일반인도 구입 가능한 $2,200d의 프린터로 정교하게 사물을 인식하여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매우 큰 특징이다. 사실 3D프린팅은 늘 항상 있어왔지만 대중화가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Digitizer가 앞으로 새로운 산업 혁명을 주도하며 제조업의 미래와 우리의 삶을 둘러싼 물건을 생산하고 소비하는데 있어 굉장한 영향력을 지닐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장난감을 만드는 것, 학교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크리에이티브한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 우리가 좋아하는 물건을 그대로 카피 하는 것 등 많은 부분에서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키노트의 가장 큰 요지였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 인상적인 것이 있다면 지금의 프로덕트를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이 들어갔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것. 뭐든 말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말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들어가는 것은 어딜가나 똑같은 것 같다. Pettis의 키노트가 끝난 후 질의 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트위터가 이 행사를 통해 데뷔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강의 내내 트위터로 #AskPettis의 해쉬태그로 들어온 질문들을 받고 이를 취합한뒤 몇개의 질문을 골라 질의 응답시간이 진행되었다.

Bre Pettis Keynotes Q&A

Bre Pettis Keynotes Q&A

사실 별거는 아니지만 이런 질의 응답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질문을 취합할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소셜미디어에서 SXSW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것을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잘 짜여진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Facebook Graph Search & Reddit

다음으로 <Marketing Implications of Facebook’s Graph Search>와 <It’s Reddit’s Web. We Just Live In It>을 들었다. 사실 이 외에도 동시간대에 정말 재미있는 Data mining이라든지 TV와 소셜미디어에 관한 것, Game & Art, code 등등 재미있는 것이 많이 열렸지만 수많은 세션들 중 하나를 골라야 하기에 3:30분과 5:00로 저 두가지를 선택하였다. 사실 Facebook의 Graph Search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일종의 타겟 광고를 위한 기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과연 Ogilvy등 마케팅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하는 것이 가장 궁금하였다. 키노트와 달리 5명의 패널과 1명의 모더레이터가 나와 자유롭게 토론과 이야기를 하며 진행되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분명 graph search는 objects와 relationship에 대한 검색을 할수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이것은 라이프스타일의 브랜드에게는 앞으로의 마케팅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이었다. 특히 “engagement”를 가장 큰 목표로 하는 온라인 마케팅에서 소비자의 표현을 바탕으로 관련도가 높은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saying이 inside와 반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무래도 라이브한 토론을 보게되어서 그런지 그동안 혼자만 생각하고 있던 Facebook Graph Search에 대한 이해와 관점이 조금 넓어진 느낌을 받았다. (동영상기사 또한 열람 가능하므로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기를 바란다)

Marketing Implications of Facebook's Graph Search

Marketing Implications of Facebook’s Graph Search

다음으로 갔던 쉐라톤에서 열린 Reddit에 대한 패널 세션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반전에 가까웠다ㅎ 레딧의 헤비유저는 아니지만 관심은 많으므로 이를 통한 앞으로의 웹의 변화를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초반에 레딧이 가지는 의미와 웹의 발전 그리고 이를 통한 여론의 형성과 그 케이스들을 이야기하다가 패널중의 한 여성분께서 모든 근거를 준비하여 레딧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차별, 성차별에 대한 케이스들을 이야기하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질문하는 시간이 되었을때 질문자들이 그 여자패널분의 말을 반박하자 거기에 모인 청중들이 모두 박수를 칠 정도였다. 반전에 가깝기는 했지만 그런 활발한 논의가 흥미롭기도 했고 신선하기도 했다.

Reddit Session, Q&A

Reddit Session, Q&A

Aaron Swartz 그를 기억하다 

최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천재, Reddit의 창업자중 한명이자 RSS를 만든 Aaron Swartz를 기억하는 특별한 자리가 저녁시간 컨벤션 센터안에 마련되었다. World Wide Web의 창시자인 팀버너스리를 포함하여 그의 지인들과 동료들로 구성된 이 자리에서 그가 인터넷을 통해 추구했던 비전들과 죽음으로 몰아넣은 현재의 법적인 현실에 대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인들이 말하는 Aaron Swartz는 Technology를 다루는 데 있어서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대할 것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Technology for Activism, progressiveness & movement의 가치를 믿고 철저히 따랐으며 강렬한 호기심으로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사람임을 강조하였다. 팀버너스리를 포함한 그의 동료들은 그가 일생동안 추구해온 인터넷을 통한 변화의 가치를 열심히 전파하고 우리가 그것을 잊지 말고 행동해야한다고 말하였다. 간단한 서명을 하고 Aaron Swartz의 “Take the outside view”라고 적힌 트위스트 밴드를 가지고 세션장을 나왔다.

Aaron Swartz Town Hall

Aaron Swartz Town Hall

Take the outside view-Aaron Swartz

Take the outside view-Aaron Swartz

Frog Design SXSWi Official Opening Party 

SXSWi의 대부분의 세션과 키노트들은 6시를 기점으로 끝난다. 그 이후의 시간은 각 기업들이 주관하는 파티가 있거나 혹은 주최쪽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들로 채워진다. 첫날은  Apple 등의 유명 기업과 협업으로 유명한 Frog Design에서 주최하는 공식 오프닝 파티에 갔었다.

Frog Design SXSWi Opening Party

Frog Design SXSWi Opening Party

컨벤션 센터에서 Palmer Center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공식 오프닝 파티에 도착. 우선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라고 Frog Design에서 준비한 엔터테이닝한 인터랙티브 기기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예를 들면 행사장의 음악은 Crowd Sourced DJ라는 컨셉에 맞춰 사람들이  Touch Tunes에서 음악을 고르고 선택된 것으로 나왔다. 미래에는 빛이 종이보다 더 싸질 것이라는 컨셉으로 책장을 넘기면 자동으로 내용이 바뀌는 Lighting book도 있었다.

SXSWi 2013 Opening Party-Touch Tunes

SXSWi 2013 Opening Party-Touch Tunes

SXSWi 2013 Opening Party

SXSWi 2013 Opening Party

SXSWi 2013 Opening Party - Lighting Print

SXSWi 2013 Opening Party – Lighting Print

 

사실 그 자체로는 새로울 것이 없는게 대부분이었지만 눈에 들어왔던 것은 작품의 네이밍이 ‘Light as ink’ ‘The Zen Gardner’와 같이 매우 쿨하게 시선을 끈다는 것이었다. 그외에도 몇개의 자전거가 결합된 용을 여러사람이 함께 타고 모는 모습도 있는등 인터랙티브한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었다. 또한 파티의 분위기에 맞추어 해당 컨텐츠들이 더욱 의미있고 즐겁게 다가왔다. 사실 대부분 SXSW Interactive에 오는 사람들은 네트워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최측에서도 계속 연락할 한 친구를 사귀고 간다면 베스트라고 할 정도로 이런 파티를 통한 네트워킹을 장려하는 편이다. 필자는 이런 네트워킹을 하려고 애쓴것도 아니지만 음료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서면서(음료는 공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다.

사실 디자인, 인간공학, 컨텐츠 등과 같은 학회도 다녀봐서 그런지 첫날 SXSW Interactive의 모든 컨텐츠와 지식들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잘 구성되어서 전달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식을 전달하고 습득하기 위해 딱딱한 분위기가 조성이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환경이랄까? 내가 아는 것을 전달하고 그리고 그에 대해 되묻고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고 공유하는 환경 속에서 사람간, 지식간, 기계간의 인터랙션이 무궁무진하게 일어나는 느낌을 받았다.  SXSW Interactive의 특별함이 처음으로 느껴졌다.

CODE

“계산기와 컴퓨터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조건에 따른 제어가 가능한 반복 혹은 루프(loop)라고 부르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느냐는 부분이지요”

“컴퓨터는 불연속적인 숫자를 다루고 있으므로 디지털 컴퓨터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날로그 컴퓨터도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사라졌지요. 디지털 데이터는 값이 각각 나위어져 있는 불연속적인 데이터를 다룹니다. 아날로그 정보는 그 값이 연속적이며 모든 영역에 값이 존재할 수 있지요”

“우리가 만든 컴퓨터는 릴레이, 전선, 스위치, 전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모두 하드웨어지요. 반대로 메모리에 입력되어 있는 명령어들과 숫자(데이터)들은 모두 소프트웨어라고 부릅니다. 이 부분들은 하드웨어보다 훨씬 쉽게 변경할 수 있으므로 ‘부드럽다(soft)’ 고 이야기합니다.”

“컴퓨터를 이야기할 때 소프트웨어라는 용어는 대부분 컴퓨터 프로그램 혹은 짧게 프로그램이라는 용어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됩니다.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작업은 보통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앞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두 수를 곱할 수 있도록 일련의 명령을 결정한 일이 바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입니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은 코드(명령어 자체를 의미)와 데이터(코드에 의해 조작되는 숫자들을 의미)로 구분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기술들의 본래의 형태와 정의를 살펴보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있는것 같다.

 

SXSW Interactive 2013

2011년 한국정보화진흥공단에서 정보화진흥과 관련한 행사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다가 네덜란드의 Picnic과 함께 언급했던 SXSW(South By Southwest) Interactive. 당시 가보지도 않은 두 곳이었지만 두 행사를 소개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2012년 학교에 입학 직후 SXSW에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다가(당시 소장님께 이메일도 썼었다) 결국 올해 처음으로 가게되었다. 필자는 컨퍼런스가 시작하기 하루 전인 3월 7일부터  3월 13일 새벽까지 오스틴에 머무르며 SXSW Interactive 2013의 세계에 푹 빠져있다왔다. 웹의 수도라고 불리는 이 곳, 괴짜(geek)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흘러넘치는 곳, 미래를 여는 창의적인 혁신들이 가득찬  SXSW Interactive 2013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SXSW Interactive 2013 Areas

SXSW Interactive 2013 Areas

SXSW Interactive 2013

SXSW Interactive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매년 3월에 열리는 것으로 올해는 3월8일(금)부터 3월 12일(화)까지 열렸다. 장소는 메인 장소인 Austin Convention Center를 비롯하여 오스틴 다운타운 전역에 걸쳐 약 17개의 장소에서 열린다. 이 시기의 메인 호텔들의 볼룸들은 모두 Interactive의 세션과 전시들로 가득 채워지며 17개의 장소를 다니는 셔틀버스가 행사측에의해 제공되어 편히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세션들은 아침 9시 반부터 6시까지 이루어지고 6시 이후에는 행사측에서 제공하는 공식 파티나 혹은 오스틴 다운타운의 각종 장소에서 Twitter, Paypal, MIT, Foursqure, Vimeo 등의 IT기업들이 후원하는 다양한 파티가 열린다. 벌써 내년의 일정도 나왔는데 2014년에는 3월7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

SXSW Interactive 의 정신과 역사

SXSW Interactive Director, Hugh Forrest

SXSW Interactive Director, Hugh Forrest

이번 행사의 키노트강연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SXSW Interactive의 Director인  Hugh Forrest는 행사의 20주년을 기념하며 SXSW Interactive는 Creativity, Innovation 그리고 Inspiration에 가장 큰 가치를 두며 지금까지 오게되었다고 이야기 하였다. 실제로 이 행사는 창의성, 혁신, 그리고 영감을 일으키는 대화들이 가득하게 일어나는 시간과 장소이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SXSW Interactive는  1994년도에 음악과 영화가 주로 이루어진 SXSW 전체 행사에서 처음으로 36명의 패널들이 8개의 키노트를 진행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닷컴시대가 시작된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2004년에는 Friendster의 Jonathan Abrams가 키노트를, 2005년에는 Tipping Point로 이름을 날린 Malcolm Gladwell이, 2006년에는 Wikipeida의 Jimmy Wales, 2008년에는 Facebook의 Mark Zuckerberg가 그리고 2010년에는  Spotify의 Daniel Ek가 키노트를 하였고 이 외에도 웹과 기술분야의 내로라 하는 리더들이 영감이 가득한 키노트와 세션을 선보였다. 특히 2007년에는 Twitter가 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데뷔를 하였고 이후에도 Foursquare, Eventbrite등이 이 행사를 통해서 알려지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데뷔 관문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후 스타트업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행사의 큰 부분으로 자리잡게 되고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SXSW Interactive는 자연스럽게 최신 기술과 서비스들을 볼 수 있는 자리로 여겨지게 되었다. (SXSW Interactive Timeline 보기)

SXSW Interactive 2013 시작

SXSW Interactive Badge

SXSW Interactive Badge

SXSW Interactive의 시작은 가장 중요한 Badge Pickup부터 시작된다. 온라인으로 뱃지 구매후 주요 행사장인 Austin Convention Center 1층에서 뱃지(명찰)를 픽업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의 경우 행사 시작 하루전부터 픽업이 가능하므로 되도록이면 행사 시작당일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줄을 서므로 하루 일찍가서 뱃지를 픽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당 뱃지를 받기 위해서는 SXSW 홈페이지에서 뱃지를 구매한후 SXsocial에 사진을 포함한 소속등의 자신의 정보를 업데이트해야한다. 그리고 이메일로 quick code를 제공하므로 해당 코드를 뱃지를 픽업할때 제시하면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보듯이 프로필 사진과 이름 그리고 소속이 명확하게 표시되며 아래의 화살표와 QR코드는 모든 세션의 입구에서 들어가기전 체크를 하는 수단이 된다. 이 뱃지가 굉장히 중요한게 모든 Interactive의 참여자들이 뱃지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의 뱃지를 보며 표시된 이름과 소속된 단체로 많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따라서 꼭 명확하게 표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저 뱃지는 한번 잃어버리면 100만원 이상을 주지 않는한 다시 구할수가 없으므로 꼭 소중히 간직해야한다.

SXSW Interactive 2013 스케쥴짜기 

SXSW Interactive Books

SXSW Interactive Books

뱃지를 픽업하면 위와 같이 생긴 두개의 책자를 받을 수 있다. 두 책자 모두 행사 기간동안의 모든 세션과 키노트의 스케쥴을 담고 있고 공식파티, 각 기업들의 라운지등의 위치 정보 또한 담고 있어서 유용하다. 큰 책자가 좀 더 상세한 설명이 있는 반면 작은 책자는 들고다니기 쉽게 날짜별로 정리되어있다. 이 책들을 보며 세션의 패널들과 강연자 그리고 관심사에 맞추어서 듣고 싶은 세션들을 겹치지않게 선택하면 된다. 필자도 받자마자 펜으로 표시하면서 들어갈 세션을 정했었다. 하지만 두 책자에 비해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는 것은 SXSW 모바일 앱이었다. 이 어플은 사용자의 시간을 기준으로 이후의 세션들을 자동으로 로딩해준다. 그리고 듣고싶은 세션을 나의 스케쥴에 추가해서 따로 보며 관리 할 수 있다. 또한 변경사항이 생길 경우 이 어플을 통해 가장 빠르게 반영되고 공지가 내려진다. SXSW Interactive를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어플을 켜놓고 스케쥴과 세션 정보를 보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SXSW Mobile Application

SXSW Mobile Application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세션이 다수이지만 RSVP만 되는 소형 세션들이 있는데 이는 대부분 Design이나 Development와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강의가 이루어지는 세션들이다. 대부분 등록 초기에 매진되며 필자도 UX와 관련하여 마이크로소프트의 UX에반젤리스트가 진행하는 강의를 듣고 싶었지만 자리가 없어 포기해야했다. 만약 SXSW Interactive를 등록했을때에는 스케쥴을 먼저 꼼꼼히 체크하면서 RSVP를 먼저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인기가 많은 세션일 경우 적어도 30~40분 이전에는 가서 기다려야 한다. 만약 수용인원이 찰 경우에는 아무리 사정해도 들여보내주지 않으므로 구글이나 유명한 사람이 오는 세션일 경우는 미리 가는 것을 추천한다.

SXSW Interactive 2013 돌아다니기

SXSW Interactive의 venue는 오스틴 다운타운 전역에 걸쳐져있다. AT&T center를 포함하여 Hilton, Hyatt, Sheraton등 대부분의 호텔들의 볼룸을 세션 장소로 이용한다. 이와 관련해서 행사장에서는 무료 셔틀버스가 제공되며 이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또한 다운타운의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걸을만 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정해진 세션 이외에도 Startup Trade show와 Accelerator, SXSW Create, Meet Up tent 와 같은 곳도 가는 것을 추천한다. Trade show는 쉽게 말해서 전세계에서 몰려온 스타트업 기업들의 홍보 전시장이고 Accelerator의 경우 스타트업 양성과 관련하여 활발한 주제가 논의되는 곳이다. 또한 SXSW Create의 경우 MIT Media Lab을 포함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고 Meet Up tent에서 열리는 모임들에 가면 각 주제에 맞게 사람들과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각 기업들의 라운지에는 항상 음료와 음식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SXSW Interactive 2013의 파티 즐기기 

SXSW Interactive의 세션들은 대부분 6시를 기점으로 끝난다. 이후의 시간은 오스틴 다운타운 전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파티로 채워지며 SXSW의 파티는 행사의 또 다른 큰 부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6시까지 철저하게 세션과 강의를 듣고 이후에 자연스럽게 파티를 하며 사람들과 친해지는 풍경은 이 행사의 큰 활력소이다. 행사측에서 공식으로 제공하는 파티들이 있는가 하면 각 기업에서 사적으로 열리는 파티들도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정보에 대해서 잘 알고 싶으면 Eventbrite를 통해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고 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또한 어떤 파티들은 RSVP에 한정되어있는 경우도 많으므로 꼭 미리 신청하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

# SXSW Interactive 2013 숙소 팁 

SXSW Interactive의 숙소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에 가깝다. 올해의 경우 다운타운의 숙소들은 대부분 11월 초에 매진이 되었으며 필자의 친구가 있던 다운타운의 호텔은 올해 기간동안 내년의 예약을 받고 있었다. 필자의 경우 행사 측에서 제공하는 R&R버스가 되는 북쪽의 호텔로 숙소를 잡았다. 이 서비스는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반까지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연결해 주므로 이동하는데 있어 큰 무리는 없으나 만약 일찍 가기로 했다면 가장 먼저 다운타운의 숙소를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상 SXSW Interactive의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이야기 하였으며 이외에도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얼마든지 연락을 주시길 바란다. 기간동안의 개인적인 경험은 다른 포스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

Good Bye 2012, Hello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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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 다난 했던 2012년이 저물었다. 어떻게 보면 그 어느때 보다 기대가 컸었던, 그만큼 힘들었었던 한 해였으나 애초에 목표로 삼았었던 나의 목표에는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돌아보니 고개가 끄덕끄덕거려질 정도로 나름 목표를 달성한 한해였음에 만족한다.

잘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더 큰일을 해보고자 용기있게 뛰쳐나와서 맞이한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융합이라는 이름의 교육에 융합은 없었고, 많은 고민이 시작되었었다.  그때 부터 어쩌면 나의 공간이 다른 세계로 탈바꿈  되었는지 모른다.  책들을 보고 포스트잇을 방벽에 덕지덕지 붙여가며 전지에 낙서를 하고, 홍대 길거리를 배회하고, 사람들을 보며 그렇게 고민을 하고 상상을 하였다. 나의 세계가 움트기 시작하였다.

학교에서 배운, 어쩌면 주변사람들로 부터 배운 테크놀로지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들은 나의 상상력에 기름을 뿌려주기 시작하였다. 기술의 세계를 약간씩 인지하기 시작한 시점 부터, 그리고 구조를 알게된 시점부터 오히려 다른 세계가 열리기 시작하였던 것 같다. 내가 개발을 할 수 있는 개발자도, 엔지니어도 아니지만(어쩌면 될 수도 없겠지만) 그 세계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마냥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세계가 열린 것이었다.

그리고 시작된 짧았던 사회 생활…사실은 어쩌면 길 것을 예상하고 갔지만 결국 현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재미있었지만 더 의미 있는 것을 해야 했기에. 그렇게 방학을 보내고 2학기를 맞이 하였다.

교수님이 처음에 말씀하셨던 대로 아주 지겨운 과정을 지금도 어쩌면 보내고 있다. 마무리해야 할 것들은 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는 항상 고민중이고. 그래도 어쩌면 연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처음으로 걸음마를 시작해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아기처럼 조심스레 ‘가능성의 세계’ 에 발을 들이고 있다. 연구라는 것이 피드백과 보상이 즉각적이지 않아서 매우 힘들고 고단한 과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본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한 그 세계로 들어와 보면 모든 것에 대해 편견이 없고 순수한 그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난 그게 은근 마음에 든다.

올해는 여행도 꽤나 많이 다녀왔다. 작년에 홍콩 2번, 북경 1번을 갔던것에 이어 퇴사하면서 런던을 다녀왔고 가서 옥스포드의 데보라도 보고 5년전의 유럽 여행에 비해 많은 것을 느끼고 담고 자극받고 온 여행이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바르셀로나, 런던, 파리를 다녀왔다. 한 여름의 추억 같은 시간들이다. 12월에는 학회로 일본 후쿠오카에 다녀왔다. 목재를 활용한 디자인들과 유후인 마을, 그들의 문화가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던 시간들이었다.

페스티벌도 참 많이 갔었다. 작년에 페스티벌 티머니를 만들면서 더욱 관심이 커졌는데 올해도 참 많이, 돈 한푼 안들이고 참 재미있게 다녔었다. 내년에는…월디페 준비 하면서, 그 이후로도 더 많은 축제들을 보고 싶다. 어쩌면 축제의 그 raw한 본능들과 감성들이 끌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나의 2012년의 마지막 밤이 저물고 2013년이 시작되었다. 2013년은 매우 인상적인 한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두에게 은총을! Happy New Year!

관찰

잡지를 보던 중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에 위치한 magazine library라는 것을 보았다.

페이퍼 등을 거꾸로 세운 것과 47개국의 잡지를 모아 사각형의 테이블들 위에 디스플레이를 한 센스가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 심플하고도 명료한 그리고 미학적으로 뛰어난 잡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더 대단하다.

“I came up with the concept after years of seeing people in Tokyo reading magazines in convenience stores for hours”

이러한 컨셉을 생각해내는데 몇 년간 몇 시간씩 일본의 편의점에서 사람들이 잡지를 보는 모습을 관찰했다는 것…

“관찰”

사람들은 급한 마음에 관찰을 통한 인사이트를 다른 사람의 보고서와 “카더라”의 말들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국 좋은 무언가는 깊이 있는 관찰과, 창조의 결과물이다.

그것을 기다리지 않으면 그냥 그렇고 그런 결과물만 나온다.

그리고 UX라 불리는, 온라인에 국한된 디자인도 결국 이러한 매거진 라이브러리의 디자인과 같은 패턴을 지닌다.

비어 있는 공간을 다른 것들과는 새롭게 그리고 간단 명료하게 창조하는 것에서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밑바탕에는 인내를 머금은 통찰력 넘치는 “관찰”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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